가을이 깊어간다. 피로감과 무기력함에 지쳐있다. 돌파구가 필요하다. 바다 여행이 어떠냐고 했더니 세 명 모두 찬성이다. 세월의 무상함을 이야기하는 친구들이다. 철거작업을 하던 건물이 무너져 버스에 타고 있던 친구가 사고를 당한 뒤로는 마음이 약해졌다.가을장마가 하늘을 말끔히 씻어 냈나 보다. 온통 파랗다. 바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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